부탄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인물은 샤브드룽 응왕 남걀(Shabdrung Ngawang Namgyal)입니다. 그는 17세기 초 부탄을 통일하고, 드룩파 카규파(Drukpa Kagyu)를 국가 종교로 자리 잡게 한 승려이자 정치 지도자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후 계승 문제가 불거지면서 부탄은 정치적, 종교적 혼란을 겪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샤브드룽 사후의 갈등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룩파 카규파가 어떻게 부탄의 중심 종교로 자리 잡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1. 샤브드룽의 업적과 그의 죽음샤브드룽은 티베트와의 갈등 속에서 부탄으로 망명한 후, 1616년부터 부탄 전역을 통합하고 통일 국가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그는 많은 사찰을 세우고 불교 문화를 국가적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게 하며, 드룩파 카규파를..